[인터뷰] 마을을 넘어 공동체로 ③ 더 보이스타운 협회 정창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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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을을 넘어 공동체로 ③ 더 보이스타운 협회 정창욱 대표
  • 대전마을미디어
  • 승인 2020.01.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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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읽어주는 '*올디스 벗 구디스' 그룹"
* Oldies bur Goodies, 오래되었지만 시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사랑받는 명곡을 뜻하는 문구

-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낭독과 제작
- 청소년들의 진로 진학 멘토 활동 및 강의
- 마을미디어와 협업해 목소리 콘텐츠 생산

#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커뮤니티 그룹이 있었다. 프리랜서 성우, 스피치강사, 동화 구연가, 방송인, 연극인 등 목소리 콘텐츠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었다.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환했다. 함께 공부도 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친분이 쌓이자 자연스럽게 단체 결성 논의가 무르익었다. 다양한 보이스 콘텐츠를 제작해 소외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는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단체 결성 취지에 공감하는 7명이 뜻을 모았다. 2019년 7월 더 보이스타운 협회가 출범했다.
  단체 설립 후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가 풀뿌리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이다. 동네 소식을 다양한 목소리 콘텐츠로 전해주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여러 종류의 마을미디어들이 있어도,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마을의 소외계층(노인, 아동, 장애인)을 위해, 접근이 쉬운 목소리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업이었다. 자신있는 분야였다. 멤버 대부분이 목소리 연기와 동화 구연, 성우활동을 하고 있었고 실력도 갖췄다. 물론 처음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
“낭독봉사를 할 때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들이 떠올랐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지만 제 경우만 해도 라디오세대거든요. 이종환의 밞의 디스크쇼, 정은임의 영화음악,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줄곧 라디오와 함께 지냈어요.”
  ‘올디스 벗 구디스’라는 표현이 있듯 오래된 라디오를 통해서면 전해지는 목소리의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창욱 대표는 성우로서 시각장애인 오디오북에 참여했던 경험이 사업을 추진하게된 결정적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SC제일은행에서 매년 진행하는 착한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요. 연습생시절 처음으로 나간 오디션이었는데 몇 천 명 가운데 100명을 뽑는 명단에 포함됐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낭독봉사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은 5호선 종창역인 상일동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과 대전을 통학할 때였는데 피곤한 줄 모르고 낭독봉사를 다녔던 기억이 좋았다. 어떤 형태로든 단체 회원들의 목소리가 쓰이면 기쁠 것 같았다. 사업은 7월부터 시작됐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의 도움을 받아 ‘산성마을신문’과 지역잡지 ‘BOSHU’와 협업을 논의했다. 마을미디어들이 생산한 신문 뉴스와 글을 성우들이 직접 낭독해 오디오북으로 전환했다.

 

# 동네라디오방송을 꿈꾸다

  마을미디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을미디어 이해 교육도 진행했다. 보이스 트레이닝 교육을 통해서는 올바른 발음과 발성법, 미디어교육, 뉴스·나레이션 등의 스피치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방송기획서 작성 및 큐시트 작성, 영상·음성 자료 편집기술 익히기 등 프로그램 교육을 실습했다. 교육은 마을미디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가 목적이었지만 더 보이스타운 협회 회원들이 마을미디어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더 보이스타운 협회는 단체가 조금 더 성장하고 활동의 폭이 넓어지면 마을 문제를 발굴해 보도하는 마을방송국 활동도 꿈꾸고 있다.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영상이 아닌 오디오여서 목소리 콘텐츠가 주를 이루가 될 테지만 모든 것이 영상 중심으로 흐르는 미디어 시대에 오히려 소리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과 후 미디어 교육과 청소년들의 진로진학 멘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만화로 더빙을 진행하는 수업은 반응이 좋다. 좋아하는 만화를 따라하다 보면 저절로 스피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로 참여하지 못하는 소외계층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방과 후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는 동네라디오 녹음실과 부스를 하나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일곱 명의 멤버들이 각장 본인의 코너를 하나씩 맡아 라디오를 진행하면 다양한 아이템들이 나올 것이다. 정창욱 대표는 마을미디어를 이웃사촌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내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 마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 마을미디어들과 협업을 하면서 더 보이스타운 협회의 관심도 대전 곳곳의 마을공동체를 향하게 됐다. 시각장애인, 소외계층들에게 마을미디어를 손쉽게 알리기 위해 단체 활동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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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19 대전미디어를 개합니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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