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의 4월 1일 방송에서는 전 축구 국가대표 김남일이 배 면허를 취득한 이후 처음으로 안정적인 접안에 성공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수차례의 실패 끝에 이룬 성공은 동료 출연자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남일은 실제 항해에 나서며 본격적인 배 조종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전 방송분에서 접안에 여러 차례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해온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의 부담감과 실수에 대한 아쉬움은 이번 시도에서 오히려 집중력과 자신감으로 전환됐다.
함께 출연한 가수 권은비는 김남일이 배를 운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제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고 칭찬했다. 아나운서 김대호는 “배 조종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접안이다. 주차 실력을 봐야 한다”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는 김남일이 이전에 접안 과정에서 고전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이 눈앞에 가까워질수록 김남일의 얼굴에도 진지함이 묻어났다. 그는 거센 파도를 침착하게 헤치며 배를 정해진 위치로 조심스럽게 이동시켰다. 특히 갯바위에 파도가 세차게 부딪히며 접안이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님을 보여줬지만, 그는 전혀 흔들림 없이 조타기를 잡고 정확히 선착장에 배를 대는 데 성공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방송인 붐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며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고, 권은비 역시 박수를 치며 “정말 멋있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호 역시 “전문 선장 수준의 실력이다”라며 극찬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안정환의 반응이었다. 오랜 축구 동료이자 친구인 김남일의 도전을 지켜보던 그는 “야~ 이건 축구할 때보다 더 잘했네”라는 농담 섞인 한마디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안정환의 유쾌한 반응은 김남일의 성취에 대한 진심 어린 칭찬이자,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남일은 접안에 성공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반복해서 연습하고 나니 어느 순간 감이 오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축구만 해왔던 나에게 이런 새로운 도전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뭐든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전달했다. 김남일의 도전은 한 개인의 성장과 끈기를 보여주는 과정이었으며, 이는 많은 시청자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기존의 ‘거친 형님’ 이미지와 달리, 섬세하고 성실한 그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한편, ‘푹 쉬면 다행이야’는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힐링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새로운 도전자들의 리얼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남일의 완벽한 접안 성공은 그중에서도 인상 깊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도 그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