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자리 찾은 양현준, 팀의 완승을 이끌다 마틴 오닐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셀틱이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오른쪽 윙어로 복귀한 양현준(23)이 있었다. 11일(한국시각)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2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전반 27분 호쾌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암 스케일스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이어받은 그는 지체 없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전 낭시 감독 체제에서 포지션 변경으로 다소 부침을 겪었던 그는 새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주 포지션인 윙어로 나서자마자 제 옷을 입은 듯 펄펄 날았다.

멈추지 않는 득점 감각, 완전히 궤도에 오른 경기력 최근 그의 발끝이 확실히 매섭다. 이번 득점으로 양현준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되었으며, 올 시즌 리그 3호 골(1도움)을 달성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컵(1골)과 UEFA 유로파리그(1골) 기록까지 합치면 시즌 공식전 5호 골에 해당한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일 전임 감독이 경질되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양현준의 선제골로 흐름을 탄 셀틱은 전반 32분 아르네 엥겔스의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18분 베니아민 뉘그렌, 24분 마에다 다이젠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승리를 완성했다. 제 몫을 완벽히 해낸 양현준은 후반 27분 루크 맥코완과 교체되며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음 시즌을 향한 발 빠른 행보, 아라우호 완전 이적 추진 그라운드 위에서 거둔 통쾌한 승리만큼이나 구단 밖에서도 팬들을 설레게 할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합류한 우측 풀백 줄리안 아라우호의 완전 이적 가능성이다.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에 따르면, 원소속팀인 AFC 본머스는 이번 여름 기꺼이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 스코틀랜드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아라우호 역시 오는 6월 임대 계약이 끝난 후에도 글래스고에 계속 남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본머스는 과거 900만 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를 영입했지만, 현재로서는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아라우호의 셀틱행을 굳이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컬트 히어로’로 자리 잡은 멕시코 국가대표 수비수 2026-2027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 중인 셀틱 수뇌부에게 24세의 멕시코 국가대표 수비수는 장기적인 수비 플랜의 핵심 조각이다. 알리스타 존스턴이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드러났던 측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3월 부상 치료를 위해 전문의가 있는 본머스로 잠시 돌아가야 했을 때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구단 내부의 분위기는 여전히 무척 긍정적이다. 특유의 엄청난 회복 속도와 공격적인 오버래핑 능력이 셀틱 특유의 고강도 전술 시스템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브록스 원정으로 치러진 올드펌 더비 당시 그가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를 단숨에 ‘컬트 히어로’로 만들었다. 종종 수비 위치 선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긴 하지만, 공을 전방으로 운반하는 능력만큼은 현대적인 풀백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십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평균 평점 7.22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를 합리적인 이적료에 품을 수 있다면, 즉시 전력감 확보는 물론 향후 재판매 가치까지 모두 챙기는 영리한 거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