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대한민국 남동부 해안 도시 울산은 형형색색의 수국으로 물든다. 그 중심에는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열리는 ‘장생포 수국축제’가 있다. 2025년 6월 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라는 역사적·생태문화적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꽃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수국에 젖은 장생포”**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몰입형 꽃의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약 3만 그루에 달하는 수국이 40여 종의 다양한 품종으로 오색찬란하게 피어나는 오색 언덕 정원은, 사진작가와 자연 애호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수국 이상의 매력…한국 대표 꽃축제로 떠오른 이유
장생포 수국축제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10만2천 제곱미터 규모의 축제장에는 다음과 같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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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정원: 30,000그루 이상의 수국이 다양한 색으로 피어나며 장관을 이룬다. 언덕을 따라 펼쳐지는 꽃의 물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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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조명 연출: 소원을 담은 등불과 전구 장식이 어우러져 밤이 되면 마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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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체험: 포토존, 수국 테마 와인 시음 행사, 플리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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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연계 혜택: 선착순 30만 명에게는 축제 기간 내 사용 가능한 지역 상품권이 제공되어, 장생포 상권과의 시너지를 유도한다.
이처럼 자연미와 문화적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구성은, 여름철 울산 여행 코스에 장생포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절대 놓쳐선 안 될 주요 행사 및 일정
축제는 6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야간 개장에 돌입한다. 저녁이 되면 조명과 미디어 연출로 축제장은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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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 6월 8일에는 재즈, 클래식, 밴드 공연 등이 펼쳐지며, 매주 토요일엔 고래문화광장에서 거리 공연과 마술쇼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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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매일 밤, 여름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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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파사드 쇼: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한 야간 미디어 쇼는 고래문화창고 인근 석유 저장탱크를 스크린 삼아, 예술과 에너지의 역사를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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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셔틀버스: 주말에는 태화강역과 장생포 간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가족, 커플, 개인 여행자 모두가 문화와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래문화지구 장생포…자연과 역사의 만남
이번 축제가 열리는 장생포는 대한민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과거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이제는 고래의 생태와 문화를 보존하는 유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축제 관람과 더불어 다음 명소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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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박물관: 한국의 포경 역사와 해양 생태계를 소개하는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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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문화창고: 예술 전시, 공연, 역사 콘텐츠가 집약된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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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탐사 크루즈: 계절에 따라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해양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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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모노레일: 해안가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관광 모노레일.
이처럼 장생포 수국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역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해양 문화와 지역 정체성을 느끼고 싶다면, 올여름 장생포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