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와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7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이 경기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 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즌 첫 골 넣은 김민재… 그러나 아쉬운 수비 평가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며, 한국 수비수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김민재는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첫 득점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수비에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프랑크푸르트는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2분 마르무시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35분에는 에키티케가 김민재를 따돌리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바이에른도 전반 37분 우파메카노의 골로 동점을 만들고, 후반 8분 올리세가 골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막판 통한의 실점… 김민재에게 책임 쏠려
후반 추가시간, 프랑크푸르트의 마르무시가 역습으로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해당 장면에서 교체 투입된 에릭 다이어가 마르무시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민재는 머리로 먼저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일부 독일 매체는 이러한 결과에 김민재에게 책임을 돌렸다. 특히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하점인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워스트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매체는 “그는 세 차례나 수비 타이밍을 놓쳤다”며 “수비에서 확실성이 부족했고, 항상 한 발 늦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수비수인 우파메카노 역시 4점을 받았고, 해리 케인도 4점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김민재만 유독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다.
독일 매체들 평가 엇갈려… 일부는 ‘무난한 경기’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주며 “최선을 다했지만 중앙 수비 공간을 비워줬고, 마지막 실점 직전 경합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RAN’은 “강한 공중볼 싸움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수비 조직력에 혼선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폭스’는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면서도 “초반엔 별다른 실수가 없었고, 골 장면에서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며 “동점골 실점은 불운이 작용했고, 마지막 실점 역시 불행한 수비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비판의 과녁 된 김민재… 책임 과도한가?
3실점을 허용한 경기였지만, 모든 책임을 김민재에게 돌리는 것은 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게헤이루의 오프사이드 라인 실패, 두 번째 실점에서는 우파메카노가 1대1 수비에 실패했으며, 마지막 실점에서는 다이어의 마크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득점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정성으로 인해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점 장면을 개별적으로 분석해보면 모든 상황이 그의 실수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평가가 다소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